<충청일보>한나라당 남상우 청주시장 후보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 폭발했다. 하루전까지 1%p 접전이라는 보도를 보고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던 남 후보가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12.6%p 뒤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KBS·MBC가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청주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7%p)에서 남 후보는 35.8%의 지지율로 민주당 한범덕 후보의 48.4%에 비해 12.6%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주방송(CJB)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까지 조사해 25일 발표한 청주시장 여론조사(500명·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에서 남 후보는 41.3%의 지지율로 42.3%를 기록한 한 후보에 비해 1%p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또 CJB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4~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500명)에서는 남 후보가 39.8%의 지지율로 한범덕 후보의 38.6%를 1.2%p 가량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같은 언론사와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약 보름만에 실시된 결과가 14%p 가량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을 남상우 후보측은 격앙속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데 있다.
 
KBS·MBC가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8~9일 청주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7%p)에서 남 후보는 38.8%의 지지율로 한 후보의 40.8%에 비해 2%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은 CJB의 여론조사 기간인 5월 21~24일과 KBS·MBC의 조사기간인 5월 22~23일이 중복되는 상황에서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또 조사방법도 둘 다 전화면접 방식이었으며,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은 CJB 여론조사 대상은 500명, KBS·MBC의 대상은 700명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KBS·MBC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3.7%p이고, CJB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4.4%p였다는 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처럼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큰 격차를 드러내면서 남상우 후보측은 "여론조사에 하자가 있거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크게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남 후보는 "해당 방송사측에 재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방송사측에서는 시간 관계상 현실적으로 재조사 안된다고 밝혔다"며 "1~2% 내외에서 갑자기 13% 차이가 난 것은 심각하다. 비슷한 시기에 조사된 신문사 조사에서 1% 미만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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