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후보 선대본부장이 말하는 우리 후보

<선대본부장이 말하는 "내가 본 우리 후보>6월2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선거캠프마다 자신의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머리싸움이 분주하다. 충북 교육감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김석현(61), 이기용(65), 김병우(53) 후보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후보들이 바쁜 선거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데는 하나부터 열까지 선거 전략을 짜고 꼼꼼히챙기는 이들 선대본부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동문'이라는 이유로 '교육철학과 소신이 같다'는 이유로 러닝메이트가 되고 있다. 항간에서는 후보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제 2의 교육감후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이 같은 선대본부장을 통해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에 대한 일면을 들어봤다.

"바로선 교육은 가정교육에서 출발"

김석현 후보… 신현식 선대본부장

▲ 김석현 후보-신현식 선대본부장
김석현 후보의 선대본부장은 청주대학교 3년 후배인 신현식(58)씨가 맡고 있다.  그는 8년 동안 청주 석교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총무, 3년간 일신여고 학교운영위원회 감사를 맡았을 정도로 교육계 전반에 관심이 많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김 후보를 지지하고 선대본부장을 맡은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그는 "김 후보가 인정이 많고 의리가 있어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아 왔다. 충북 출신 중에 무너져 버린 충북교육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41년 교육행정전문가로서 '1등 교육특별도 건립'을 위한 공약을 확실하게 추진할 적임자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김 후보는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부친 4형제 아래로 김석휘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사법고시 3명, 행정고시 1명, 고위공직자 7명의 인재를 배출했다"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가족 구성원 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의 현실적이고 차별화된 정책공약이 마음에 든다"며 "교육전문가와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충북교육개혁위원회 설치와 교원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게 하기 위한 교원지원센터 건립 등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다른 후보에게선 찾아 볼 수 없다. 여기에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교실 첨단화,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교감정원 늘리기 등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흰색점퍼 깨끗한 교육자의 상징"

이기용 후보… 김기선 선대본부장

▲ 이기용 후보-김기선 선대본부장

이기용 후보의 선대본부장은 김기선(63) 청주문화원 운영위원장이 맡고 있다. 그는 이 후보가 지난 14대 교육감에 재선하는데 선대본부장으로서 이미 수훈한 바 있다. 청주고 후배로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ROTC)로 임관해 군 생활을 마친 뒤 청주대학교 총무과, 대외협력팀장을 지내면서 이 후보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김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는 천상교육자로서 인품을 갖고 있다. 교육행정 전문가로서의 능력도 탁월해 충북 교육 발전에 없어선 안 될 분이다. 지난 38년 동안 충북교육을 위해 헌신해 오면서 단 한 번도 교육자의 본분을 벗어난 적이 없다. 심지어 공직에 있으면서 '땅 한평 사고 판적이 없다''흘러들어도 남의 애경사를 빠뜨리지 않고 챙길 정도로 인간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흰색 점퍼를 착용하고 있다"며 "지금이 충북 교육에서 중요한 시기다. 교육에는 연습이 있을 수 없다. 학업성취도 평가 1위, 학교급식평가 최우수 등 충북교육의 위상이 말해 주듯 교육감으로서 자질과 능력, 성과 면에서 검증받은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생각에서 이번 선거 공약을 가슴이 따뜻한 인재육성에 두고 있다. 학력신장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민주 시민이 지녀야 할 창의적 인성을 함양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사랑의 반올림 운동을 추진하고 위기의 학생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청명학생 교육원 설립, 학생·학부모가 가까워질 수 있는 이·미용체험센터 운영 등을 공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교육 열정· 20대 신념 간직한 사람"

김병우 후보… 도종환 선대본부장

▲ 김병우 후보-도종환 선대본부장

김병우 후보의 선대본부장은 『접시꽃 당신(1986)』으로 유명한 향토시인 도종환(56)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다.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선·후배로 만나 '참교육 실현'을 위한 전교조 결성과 해직, 복권, 명예회복이라는 인생의 굴곡을 함께 했다. 그는 "시험만능주의와 일등지상주의에 빠져 공교육 붕괴라는 참담한 길을 걷고 있는 충북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가 김 후보란 생각에서 선대본부장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판에 뛰어 들 마음은 없었으나 최소한의 양심을 지닌 사람으로서 누군가 결단을   내려 주길 바라던 차에 참교육의 열정과 행정력을 겸비하고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추대를 받은 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학시절부터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교육문제와 사회문제를 밤새워 토론했던 동지였다. 50살이 조금 넘은 나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눈물짓던 아이들을 걱정하는 참교육에 대한 열정, 20대의 신념을 변함없이 간직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109개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는 순간부터 이미 승리했다"며 "이미 줄기차게 요구했던 무상급식과 인성교육 등이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상대후보들 조차 우리의 공약을 따라오고 있다. 김 후보가 현직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교육개혁을 바라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학부모이고 그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제 '한사람 더 투표하기 운동' 등을 전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교육혁신방안으로 '행복학교'는 학교·교사별 특성화된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것이다. 현 교육감에 의해 부활된 고입연합고사는 폐지하고, 일제고사를 학습흥미도 검사로 전환해 진정한 실력배양을 꾀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복지공약으로 다문화 학생,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을 현실화 하고 공동화된 도심학교와 농산어촌에 대한 행복학교 지정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것이다. 이제 한 사람의 치적 쌓기를 위해 억압된 교육을 강요받는 교육 현실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는 유권자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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