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백욕이 불여일표" 신조어 등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4일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대통령이 천안함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한 선거방해 행위이고, 여당의 선거를 지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캠프에서 열린 6차 중당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북풍을 일으키려 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다.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북풍으로 선거를 유리하게 하려는 것을 심판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백욕이 불여일표(百辱이 不如一票)"라며 "백번 욕해도 아무 소용없고, 한표로 심판하자"고도 했다

또 "이완구 충남지사는 세종시 원안을 지키지 못해 출마를 안했는데 정우택 충북지사는 세종시 원안사수를 못했는데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며 "충북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고 세종시 원안도 못 지켰는데 도민이 확실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폐기를 시도한 것은 '적자생존'의 국정철학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게 하려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충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오만을 충청지역에서 분명히 심판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대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충청도는 글나라의 중심이다. 글자 그대로 충(忠)자는 가운데 중(中)에 마음심(心)이다. 충청도가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충청도가 어려우면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등 충청도는 국가경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며 "이번 선거에서 충청인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장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선거에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며 "국민이 정신을 차려 이명박 정부가 선거에 임하는 것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또 "천안함 발표를 해야 하지만 왜 하필 선거기간이고, 간첩도 1년 365일 잡아야 하지만 왜 선거기간이냐"며 "북풍을 일으키려는 것이다. 천안함 발표와 여간첩 사건, 전교조 교사 해임은 보수층 결집을 위한 '관권선거 3종세트'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특보단장은 "이명박 정부가 '북풍'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으나 국민이 꿰뚫어 보고 있어 점차적으로 역풍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이명박 정부를 심판 못하면 그 동안 지켜온 균형발전이 무너진다. 무너진 충청권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세종시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표로 표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세종시와 관련해 3년 가까이 도민들이 얼마나 절규하고 피를 토했냐"며 "원지지가 70% 가까이로 높아졌는데 마지막 관문인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뽑아 나머지를 채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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