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0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 앞에서 '최저임금 5180원 쟁취 투쟁선포식'을 갖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는 근로빈곤층의 생존을 가름하는 최저임금은 정당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투쟁 선포문을 통해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6% 인상된 시간급 5180원 안을 내놨지만 재계는 오히려 최저임금 동결을 발표했다"며 "재계는 동결한 임금으로 고용안정을 꾀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호경기를 누렸던 30대 기업은 오히려 고용을 6750명이나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 들어 정부와 재계는 앞다퉈 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와중에 최저임금 동결은 말이 안된다"며 "한국 사회 전체가 넘치는 돈을 주체할 수 없어 금리인상 압박에 출구전략을 쓰니 마니 하는 상황에 저임금 노동자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은 그 자체가 '도덕적 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시간급 518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 108만2620원은 한국경제의 규모와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결코 과도한 액수가 아니다"라며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올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청년, 여성 등 한국사회의 모든 저임금 노동자와 공통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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