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미필자 5명… 전국 최고액 체납자도 포함

6·2지방선거에서 음성군 지역을 대표할 후보자 3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된 후보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역미필자 5명, 세금체납자 3명, 범죄전과자 8명으로 집계됐다.(별표참조)

특히 음성군에는 세금체납자 중 전국 최고액 체납자와 언론에 보도된 전국 3명의 폭행치사 전과자 중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음성군 유권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주류다.
범죄전과의 종류는 폭행치사, 절도, 중상해, 폭력행위, 공직선거법, 집시법 위반 및 직무유기, 과실치상 등으로 다양했다.

범죄전과자도 8명이나

1인이 8표를 선택해야 될 선거에서 음성군 지방선거 후보자만 36명이고 그 외 도지사,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비례대표 투표해야 되는 현실에서 옥석을 가려내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후보자 신상에 관한 기초 자료라도 파악하고 투표장에 가야 군정을 책임지고 견제할 근접한 인물이라도 선별할 수 있지 않을까. 정책과 공약에 앞서 인격의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어야 청렴한 공직자의 길을 갈 수 있다는 평범한 상식을 유권자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게 뜻있는 유권자들의 말이다.

그렇기에 과거에 있었던 일이기는 하나 선거법에 공개하도록 규정 되어 있는 것이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고해야 될 기초 자료이기 때문에 후보자 정보를 선거공보와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쉽게 접하게 되는 방송뉴스에서는 지역의 일꾼인 군수, 도의원, 기초의원 등에 대해 비춰질 여력이 없다. 지역 신문에서도 36명이나 되는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신상정보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여유도 없는 게 사실이다.

음성군 지역 후보자 중에서는 별표와 같이 ▲병역미필자는 도의원후보 제1선구 1명, 군의원후보 가선거구1명, 나선거구1명, 다선거구2명이고 ▲세금체납자는 군의원후보 가선거구1명, 나선거구1명, 다선거구1명으로 분포돼 있다. ▲범죄전과자는 도의원후보 제1선거구 2명, 군의원후보 가선거구 2명, 나선거구 4명으로 나타나 있다.

범죄전과를 선거구별로 나누어 보면 △도의원 제1선거구 후보4명 중 2명인데 반해, 제2선거구는 한명도 없다. △군의원 가선거구는 11명이나 되는 후보자 중 2명이 범죄전과가 있는데 반해, 나선거구는 7명중 4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어 선거구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다선거구는 5명의 후보자 중 범죄 전과자는 한 명도 없어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병역미필, 세금체납, 범죄전과가 전무한 무결점 청정후보군으로는 음성군수후보자군과 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자군이다.

개인 무결점후보자는 군수 후보군 전체(이필용, 박덕영, 이기동, 김전호)와 도의원 제1선거구 (한동완), 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군 전체(정지태, 이광진, 이정희), 군의원 가선거구(이한철, 정태완, 손수종, 신대철, 신원균, 김대회, 안해원), 군의원 나선거구(한길수, 조천희, 윤병호), 군의원 다선거구(이대웅, 진의장) 등으로 분석됐다.

정당별 병역미필자는 한나라당(2명), 민주당(2명), 무소속(1명)이고, 세금체납자 3명은 모두 무소속인 게 특징이다. 범죄전과는 한나라당(2명), 민주당(1명), 민주노동당(1명), 미래연합(1명), 무소속(3명)으로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비록 3명의 후보를 내세웠지만 무결점 정당으로 자유선진당 후보군으로 집계됐다.

음성군수 후보군 ‘무결점’

유권자들의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은 선관위홈페이지와 선거공보에 공개된 병역사항과 후보자 정보공개자료 세부 내용이다. 이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병역을 마친 후보자 중에서도 제적을 당한 사람도 있고, 학교 중퇴자 중에서도 자퇴가 있고 제적이 있다는 것을 구분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전과나 체납, 병역을 미필한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보공개자료 소명란에 해명을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금왕읍 금석리 이모씨(42)는 “중앙 신문을 보다가 음성군 후보자가 나와서 반갑게 읽었지만 불명예 수위에 들어 있는 기사였다”며 “음성군 행정이 언제나 맑고 깨끗해져 보궐선거 없어야 될 텐데 후보자들 신상정보를 보면 암담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군청의 일부 공무원들도 후보자들의 신상정보를 본 소감을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