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후보 잇딴 교육정책 발표


충북지사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이 5일 제88회 어린이 날을 맞아 앞다퉈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후보 모두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과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의 도청 내 '인재정책담당관' 신설, 민주당 이시종 후보의 '장애 어린이와 함께 하는 세상',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의 시·군별 혁신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정우택 후보는 예비후보등록 후 첫 번째 공약으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교육최강도'라는 목표 아래 '새싹부터, 어린이부터'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실천방법으로는 인재정책담당관 신설 초·중학생 무상급식 공교육활성화 및 사교육비 절감 지원 전국 최고의 장학생 수혜율 달성 등 '더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인재정책담당관 신설은 인재육성, 교육지원, 평생학습, 고용연계 등 교육 관련기능을 도청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겠다는 거시적인 관점이 내포돼 있다. '신나는 충북'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로는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굣길 만들기 저소득·소외계층 자녀 화상학습 지원 및 멘토링 도내 학생 교통·문화시설 정액할인제도 단계적 도입 충북 학생경시대회 개최 등 4개 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이시종 후보는 어린이 날을 맞이해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란 주제로 공약을 내놨다.

주요 공약내용은 차별없는 어린이 교육환경 만들기(무상보육, 무상급식) 안전한 학교주변 환경 만들기 장애 어린이와 함께하는 세상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차원에서 이번 선거 주요쟁점으로 선정한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과 0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보육을 무상으로 하겠다는 게 골자다.

투입될 충북도 예산으로는 무상급식 300억원, 무상보육 635억원으로 분석하고, 효율적인 예산운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김백규 후보는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분야 핵심정책 7가지를 발표했다.

우선 열악한 시·군지역부터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계적으로 혁신특구 12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어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지방공무원시험 필수과목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외국어 선택과목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원·특수학교·초중고 전반에 걸쳐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도 강조했다. 초·중학교에 학습준비물 예산을 지원해 초·중학교를 '준비물 없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오후 9시까지 책임지는 '종일 돌봄교실'을 만들고,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학교용지매입비 미납액을 조속히 완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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