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원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최근 도내 방송국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방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청주KBS가 사옥을 시민들의 각종 행사장으로 개방했고 그 이전엔 청주MBC가 사옥 1층에 커피숍을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게 만들었습니다.

경비원들이 있는 일부 언론사는 10여 년 전만 해도 출입하는 사람들이 경비원에게 신분증을 보관했다가 그 회사를 나갈 때 신분증을 찾아가는 관행이 있었지만 요즘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미디어센터를 만들어 VJ를 꿈꾸는 일반 시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건물을 열린 건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마인드가 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내 언론사 수는 지난 2002년 이후 신생 언론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급증한 상태입니다.

일단 신생 언론사가 만들어지면 기존 기자들이 신생 언론사의 기자를 백안시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 언론사에 있던 기자가 신생 언론사로 이동한 뒤 선배 또는 후배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되면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까웠던 선배와 후배 기자들이 서로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1990년대 기자사회처럼 회사는 틀리더라도 선배와 후배의 따뜻한 분위기가 되살아났으면 합니다.
/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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