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증안초 이춘원교사 독도특별수업 눈길

“독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박수세번) 짝〜짝〜짝. 지난 21일 청주 증안초등학교 3학년 4반에서는 40분 동안 아주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이춘원(37) 담임교사가 32명의 학생들에게 독도 특별수업을 진행한 것.

이 교사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만화책부터 일반 서적까지 교실에 비치해 놓아도 아이들이 잘 보지 않아 고민했다”며 “보다 쉽게 역사 의식을 심어 줄 방법을 고민하다 강복선 교장(청주교총 회장)의 권유로 독도 특별활동 수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주 전부터 사이버 외교사절인 반크로부터 수업 자료를 받아 준비해 왔다”며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꿈을 심어주는 시작점을 독도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홍보대사가 되어 가족과 주변의 친구들에게 독도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이란 사실을 널리 알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활동 수업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학생들은 신문스크랩을 펼쳐 보고 지도에서 잘못 표기된 내용을 찾아 보기도 했다. 또 잘못된 지도에 독도와 동해란 이름을 붙여 넣기도 했다. 심지어 원어민 교사에게 독도가 한국땅이란 사실을 고향에 알려달라는 홍보 엽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교사는 “역사란 것이 경박하게 함부로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인식을 시켜 줄까 조심스러웠다”며 “역사를 지식으로 만 알지말고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고 즐겁게 배워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의 나무를 키워 주는 단계에서 자신만 알지 말고 주변사람들과 함께 배워가는 활동 수업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과부와 함께 독도수업을 내년부터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번 특별수업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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