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우나에 찜질방·영화·헬스·골프연습장까지
한곳에서 모두 즐기는 복합 레저타운 속속 개장

사우나나 찜질방 등 목욕시설은 물론 영화관이나 식당가와 같은 각종 편의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타운이 늘면서 목욕문화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청주지역 대규모 목욕시설로 용암동 건영사우나가 문을 연 뒤 작년 12월 청주 봉명동에 ‘건강랜드’가 들어서면서 시민의 호응을 얻자 대형 사우나와 편의시설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레저타운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1500여평의 규모로 작년 12월해 개장한 청주 봉명동 ‘학천건강랜드’는 남녀 사우나시설과 찜질방, 헬스, 영화관, 맛사지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시설의 고급화를 통한 타업소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했고, 사우나시설만 700평에 달하는 용암동 건영사우나와 해수목욕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하복대 해수사우나도 고객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경동 초대형 레저타운 등장
몸을 씻기위한 목적에서의 목욕문화는 이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사우나시설에 찜질방과 영화방은 물론 헬스장와 골프연습장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

연건평 7700평에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로 오는 12월 중순 오픈예정인 가경레저타운(가경옥돌)은 대형할인점의 원스톱쇼핑을 벤치마킹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한 건물내에서 모든 레저·편의시설을 즐길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레저타운 지하층에는 2기의 참나무 전통불가마와 5기의 보석 불가마를 가동할 계획이며, 영화방과 PC방, 식당 스넥코너, 그리고 노래방 등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지상 2층에서 8층을 모두 주차장으로 만든 4500평 규모의 초대형 주차시설은 하루 5000명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9층과 10층을 골프연습장과 퍼팅·벙커연습장으로 꾸며 골프 마니아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김영식 영업부장은 “이곳은 사우나 외에도 각종편의·스포츠시설 등 고품격 부대시설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꾸며지게 되며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초대형 불가마와 연결된 각종 연회장과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라이브카페, 발산공원을 보며 달리는 헬스장, 4계절 천연잔디 퍼딩연습장(9개홀) 등 이곳에서 타 시설에서는 볼수 없었던 환상적 분위기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사우나 “반응 좋다”
지난 9월 청주 율량동 성모병원 부근에 문을 연 골드사우나와 사천동 아쿠아랜드, 하복대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에 개장 한 스파돈뚜 등 초대형 사우나가 앞다투어 문을 열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우나와 찜질방 외에 헬스장 맛사지실 영화방 등 편의·위락시설이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평일에는 주부와 직장인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단골고객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골드사우나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문을 연 이후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낮에는 모임을 하는 주부가 많고, 밤에는 30∼40대 직장인들이 피로를 풀기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오시는 손님이 많다. 평일에는 1500명가량의 고객이 이곳을 찾고 있고, 주말에는 고객이 2000명∼3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이모씨(34·청주 내덕동)는 “전에는 동네에 있는 작은 목욕탕을 이용하다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게 됐는데 일단 규모나 시설면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일반 중·소형 목욕탕과도 가격이 비슷해 부담 또한 적어 시간이 날때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급화·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는 이들 대형사우나는 타 업소와의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비스는 물론 가격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대형 사우나의 한 관계자는 “오픈 이후 홍보차원에서 이용권 가격을 한시적으로 내려받고 있다”며 “사우나·찜질방 1개월 사용권의 경우 10만원을 받고 있으며 1회 사용료(사우나 4000원 찜질방 2천원)도 딴 곳보다 저렴해 손님의 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대형사우나가 속속 개장하고 있는 이때에 언제 정상가로 올려 받아야 할 지 시기를 정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해 업소간 물밑 경쟁 또한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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