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고 교직원 장학회 매년 2명씩 필리핀 현지보내

충주 충원고 교직원 장학회가 남다른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시골학교의 한계를 벗어나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교직원 27명이 혼연일체가 되어 매월 2만원씩 십시일반 모아 조성한 장학금이 벌써 2600여만원에 이른다.

▲ 충원고 교직원들이 지난해 7월 남이섬으로 직원연수를 다녀왔다. 사진 뒷줄 왼쪽에서 7번째 박은숙 교장, 앞줄 4번째가 김선규 교감.
이처럼 조성된 장학금은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매년 100여만원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경비로 지급되고 있다. 평교사로 시작해 교무부장을 거쳐 올해 3월 이 학교 교감으로 승진한 김선규(57) 교감은 “그동안 수혜자는 모두 7명으로 2명의 학생이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5명의 학생이 100여만원씩 성적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필리핀 MMBS어학원(원장 권문기)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매년 2명의 학생이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됐다. 올해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1학년 재학생 2명이 4주간의 단기과정으로 필리핀 현지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된다. 항공료와 여비는 교직원 장학회가 제공하며 현지 체류비용은 MMBS어학원이 제공하게 된다.

김 교감은 “농촌에 자리한 사립학교로 교사들이 제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지나가는 학생이 아니라 영원한 제자를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특히 필리핀 현지 어학연수가 가능했던 것은 우리학교 고광우 교사가 10여년 인터넷 동호회 활동으로 필리핀 현지 어학원장과 친분을 쌓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은 오는 9월까지 영어회화 및 어휘력 왕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2명의 학생이 대상이 될 것이다”며 “현재 명품고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차후엔 성적우수자를 넘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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