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경제사회문화적 거점 도시 육성
주민들, 과밀지역 벗어나 도시 확장계획 절실

진천읍이 행정전안전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소도읍육성사업’ 신규지역으로 선정돼 향후 4년간 총 150억원의 사업비(국비 50억, 도비 15억, 군비 85억)를 지원받게 됐다. 소도읍육성사업은 2003년부터, 읍지역의 혁신을 도모하여 경제 사회 문화적 거점기능의 자족적 생산능력을 갖춘 중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하여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사업은 읍지역의 특성을 발굴 개발토록 테마별 인프라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생거진천 테마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군에서는 진천소도읍육성사업 선정으로 지역의 발전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천소도읍사업은 ‘생거진천 테마공원’사업으로 진천읍 일원 3만 3380㎡ 규모로 65억원을 투자하여 도시 계획시설 결정을 통한 공원조성하고, ‘생거진천 거리’조성사업으로 진천읍 일원 1500m 규모로 85억원을 투자하여 시가지 가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회나무공원, 샘터공원, 현충탑공원, 주차장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연계사업으로 농업·농촌윌빙테마장터조성사업, 대학교 기반시설 조성, 네트워크 구축,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진천군과 진천읍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지만, 과밀로 인해 교통혼잡 등 여러 불편을 겪고 있는 중심지역을 꼭 대상지로 계획을 했어야 했느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건설업을 하고 있다는 주민 이 모씨(45)는 “교통이 혼잡해 주차문제로 골치 아픈데 또 도심에다 예산을 들여 공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야를 넓혀서 계획성 있게 진천읍을 발전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점 주인은 “일방 통행으로 인해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또 다시 길가에 공사를 해서 비좁게 된다면 더욱 혼잡해 지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도심이 비좁아 빚어지는 이런 주민들의 불평에 대해서 군 관계자는 “광역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거리조성 사업에 주차타워 조성 계획도 있고 쌈지공원, 진천대교 야간조명 시설 공사도 있어 쾌적하고 아름답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거진천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체력단련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야외무대, 광장 및 놀이터 등 다양한 주민들의 휴식과 정서 그리고 레크레이션 함양에 필요한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대상부지도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 주차불편을 가중시킬 것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래저래 진천읍의 최대 문제는 교통과 주차문제로 부각되어 있다.

군에서는 주차난과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 1월부터 도심 도로를 일방 통행화 하고 2월부터 노변주차장을 유료화 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당위성은 인정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다시 소도읍 육성사업을 실시를 위한 공사에 돌입하게 되면 주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엇보다 수 십 년을 내다 볼 수 있는 진천의 장기도시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 소도읍 종합육성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일부에서는 주차장과 우회도로로 이용 되고 있는 백곡천을 주차장이 아닌 다른 활용방안을 계획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은 “진천의 가장 큰 문제가 도심 과밀화에 의한 교통혼잡과 주차문제인데 장기 도시계획 수립도 없이 주차장을 없애려 했었다는 것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행정의식”이라고 꼬집었다.

백곡천이 범람하고 도심이 과밀해 교통혼잡과 주차난이 심각하다면 이를 반영한 도시기본계획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그 기본계획안에 맞춰 소도읍 육성사업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될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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