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노조, 노사분쟁 조정자 경찰관에 감사패

 "귀하께서는 그동안 발생한 노사분쟁에서 조정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 음성군지부는 6일 서로 불편한 관계로 여겨져 왔던 정보업무 담당 경찰관에게 노사분쟁 조정자로 갈등을 최소화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뜻밖의 감사패를 받은 음성경찰서 심성보 경위(51·교통관리계장)는 정보보안과에 근무했던 2004년 11월 공무원 총파업 당시 기관 측과 노조 간 서로 꺼내놓지 못하는 속마음을 전하는 다리 역할을 해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당시 작은 마찰은 있었지만 심 경위의 중재 역할로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지 않고 파업이 마무리됐다.

또 2006년 9월 공무원노조 사무실이 강제 폐쇄될 위기에 놓이자 공무원노조 조합원과 음성군농민회, 덤프연대 음성지회 등 진보단체 회원 100여 명이 저항했다.

자칫 지역문제로 크게 확대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지만 당사자 간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토론하고 합의를 거쳐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심 경위는 1986년 경찰에 임용돼 25년 동안 교통과 정보 분야에서 근무했다.

1998년부터 10년간 정보계에 근무하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분쟁을 처리해 지역 내에선 '해결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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