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본부장을 지낸 이정식 CBS 부산본부장(사진)이 자신의 애창곡 중 ‘어머니의 마음’ ‘망향’ ‘명태’ 영화 모정의 주제가 ‘사랑은 아름다워라’ 등 24곡을 부른 음반을 내놔 주위를 다시한번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CD 제작시설이 있는 CBS 부산방송국 시설을 이용해 만든 비매품으로 처음 500장을 찍어 친지와 지인들에게 돌리다가 호응이 좋아 1000장을 새로 만들었다.
“목소리 괜찮을 때 추억이 담긴 노래들을 남겨놓자는 생각이었다. 책을 낼 때와는 달리 몇백만원 정도가 들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성악가들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았다. 그나마 지방에 있으니까 여유가 있었지 서울 같았으면 꿈도 못꾸었을 일이다.” 담배를 피지 않는 그는 음반제작 기간 동안 술도 절제했다.
그가 가곡을 부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가곡을 불러온 그는 99년부터는 정식무대에도 출연했다. 회사 수익사업으로 음악회를 자주 열던 99년 청주본부장 시절, 그의 노래실력을 알게 된 성악가들로부터 “무대에 한 번 서봐라”라는 제안을 받은 것. 이렇게 시작한 무대출연이 이번 음반발매까지 이어졌다.
“몇개월씩 걸려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끄럽다. 하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는 그의 말에서 언젠가 또 그의 음반을 보게 되리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79년 CBS에 입사해 정치부장대우, 워싱턴 특파원을 역임한 이 본부장은 CBS 청주방송본부장을 거쳐 지난 겨울부터 부산본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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