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언론·경찰에 격려금 지급 확인

충북도내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가 격려금 명목으로 언론 관계자와 경찰에게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이하 지역본부)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2년간 충북도를 포함 도내 12개 시·군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고 밝혔다.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는 언론 관계자의 이름과 액수, 언론사 이름까지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지난 2006년 7월28일 A언론사 B기자 격려금 40만원 지급 내용과 함께 2년간 20차례에 걸쳐 460여만원의 격려금이 사용됐다.

또 다른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지역안정 관계자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40만원이 지출되면서 지역 경찰관서 이름이 명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본부 관계자는 "이외에도 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의심쩍은 부분이 많이 있다"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183개 기초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하고 업무추진비를 부당 사용한 혐의로 오세훈 서울시장 등 12개 광역단체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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