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공한지로 방치되고 있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옛 군부대 터에 동화체험관과 휴양체험관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단양군은 한국관광공사(공사)에 의뢰한 연구용역에서 이 같은 안이 제시됨에 따라 민자유치 공모 지침이 확정되는대로 본격적인 민간 투자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통해 동화체험관을 메인 주제로 휴양체험관과 레저체험관을 조성하는 개발구상을 제시했다.

이솝우화와 안데르센 동화 등을 주제로 꾸며지는 동화체험관으로 가족 휴양지 단양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시설과 동화 테마레스토랑과 기념품 샵 등이 들어선다.

또 피톤치드, 아로마테라피, 오가닉카페, 치유의 숲 등으로 꾸며지는 휴양체험관과 레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레저체험관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건설사, 연기금 운영업체 등을 포함한 민간 투자자가 150억 원 대의 개발비용을 부담하고 군이 100억 원 대의 땅과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공공, 민간, 지역민 3자가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구도다.

특히 보고서는 인근 남한강 수변 공간과의 연계를 위해 육교나 지하통로를 만들고 지역민 거주지에 공공미술관과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옛 군부대 터 개발에 대한 로드맵이 나옴에 따라 5월부터 잠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 접촉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민간 투자자 선정을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3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만3744㎡ 규모의 옛 군부대 터는 1996년 부대가 이전된 뒤 1998년 국내의 한 기업이 사들였으나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군이 지난해 3월 40억2000만 원에 이 땅을 매입해 자체 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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