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농협,음성신협,매괴신협 선거관련 수사까지
괴문서 작성자와 유포자 진실공방 ‘뒤죽박죽’

6.2지방선거를 앞둔 음성군민들의 흉흉한 민심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박수광 전 군수와 관련된 괴문서에 대한 수사와 읍면별로 치러졌던 농협조합장, 신협이사장 선거 부정에 대한 수사와 루머가 뒤엉켜 선거 무용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괴문서와 관련해서는 작성자와 유포자 간의 공방과 그 내용에 대한 진실 그리고 내용을 이야기 한 사람의 존재 등으로 엉켜 혼란스럽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들조차 진실게임 놀이에 복잡해 하고 곤혹스럽다는 분위기다.

▲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성지역에 괴문서 유포, 불법조합선거 등 의혹이 잇따르며 민심마저 흉흉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언론과 당사자들이 경찰조사, 해명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주장한 것들을 종합하면 실명을 거론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드러나 있는 상태다.

괴문서의 내용은 대략 △음성군 내 R골프장 회원권을 전직 군수 장남이 소유하고 있다는 설 △군내 또 다른 골프장에서 전직 군수가 5억원을 수수했다는 설 △골프장 인·허가 및 매각처분 과정에서 군청 과장, 계장도 모르는 사이에 전 군수가 관내 모 건설 관계자를 통해서 20억원을 수수했다는 설 △전 군수 측근인 관내 건설사 모씨가 상당한 부채를 완전 정리하고 다른 건물을 임대해 종합건설회사를 차리고 모 골프장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는 등 전 군수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 등이다.

엄정수사로 불법선거 퇴치
이와 관련 음성경찰서에서는 내용의 진위와 함께 작성자와 유포 경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 책임자는 물론 관계자들 모두 극도로 입조심을 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아는 사람마다 묻는 것이 괴문서에 대한 것이라 곤혹스럽고 힘들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엄정수사를 통해 불법적 내용이 확인된다면 불법선거 및 여론조작을 퇴치 한다는 차원에서 엄격히 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1월15일 실시된 금왕농협 조합장선거, 2월26일 치러진 음성신협 이사장선거, 2월27일 열린 매괴신협 이사장선거를 둘러싸고 고소, 고발 등이 이어져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선거를 앞둔 민심이 차갑기만 하다.

금왕농협 선거에대해서는 현직이었던 당선자가 선거 20여일 앞둔 작년 연말에 올해 예산을 미리 집행해 경노당 등에 쌀을 배포했다는 것에 대한 수사. 음성신협 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성희롱 경력 유무를 둘러싼 공방이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 유무로 수사가 이루어 진 것. 매괴신협 선거에서는 일부 후보자들이 금품을 돌렸다는 소문과 선거규정을 위반한 명함 배포 등에 대한 고발 수사 등이 알려지고 있는 내용들이다.

또한 금왕신협 이사장선거를 둘러싸고도 고소 고발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투표를 저지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선자가 뷔페식당에 수백 명을 불러 이취임식을 갖는 다고 초청장을 돌리자, 음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에 임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연·학연 선거 풍토 바꿔야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군수 선거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모 예비후보는 “주민들이 반가운 인사 끝에 꼭 이런 소문에 대해 묻곤 한다”며 “음성군이 언제나 보궐선거, 괴문서 수사, 선거관련 고소고발 등이 사라질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하려다 포기했다는 한 인사는 “음성군 관내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것들이 대부분 선출직과 관련 된 일들이라 한탄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하고 “유권자들이 얼굴 안다는 것으로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능력과 도덕성을 확인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왕읍 무극리에 사는 김 모씨는 “농협조합장 투표도 했고, 신협이사장 투표도 했는데 당선자들에 대한 부정의혹 수사와 루머 등이 돌아 괜한 투표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요즘 선거 민심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음성군 지역은 지난 2002년 음성군수 선거에서 당선됐던 이건용 전 군수가 9개월만에 선거법 위반혐의로 낙마했고, 그 보궐선거로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했던 박수광 전 군수도 지난해 12월 24일 대법원에 의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낙마했다.

또한 국회의원선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도 김종률(민주당) 전 의원이 비리 혐의로 낙마하고 지난해 10.28보선을 치러 정범구(민주당) 의원을 당선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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