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원 HCN충북방송 보도제작본부장

지난해 5월 청주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궐기대회’ 기사를 보면 언론사별로 참석 인원이 최대 1만명 차이가 납니다. 모 방송국기사를 보면 1만여명이 모였다고 했지만 모 신문사 기사는 2만명이 궐기대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궐기대회’가 열린 청주체육관 앞 광장 규모를 감안하면 제 생각엔 1만여명이 실제 참석 인원에 근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만여명이 궐기대회에 참석했다고 하면 주최측에선 기분이 좋은 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뉴시스 기자로 도청을 출입할 때 행정수도 충청권 유치 궐기대회가 집중적으로 열렸습니다. 그 당시 집회 참석 인원을 놓고 기자들이 모여 어떻게 쓸 것인지 상의한 결과 A기자는 3000명이라고 주장하고 B기자는 7000명이라고 주장해 제가 중간으로 5000명으로 통일하자고 제안해 관철시킨 적이 있습니다.

집회 참석 인원이 5000명을 넘어가면 인원수를 일일이 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에 따라 주최 측과 가까운 언론사는 최대한 인원을 부풀리고 주최 측과 가깝지 않은 언론사는 가급적 인원수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집회 참석 인원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경찰 추산 집계가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경찰의 집회 참석 인원 통계는 1명이 차지하는 면적을 정확히 계산하는 만큼 실제 인원에 가장 근접한 인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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