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단체 범도민후보 선정추진 도종환 시인 선거대책본부장 예정

<한겨레신문>충북지역에서 좋은 교육감 뽑기 시민 운동이 시작됐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충북지회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20여곳은 15일 저녁 7시 청주 아올의료생협에서 충북 교육 개혁과 좋은 교육감 선출을 위한 충북교육희망연대를 꾸렸다.

충북교육희망연대는 “6·2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쟁·성적·획일화 위주의 교육 정책이 뿌리 깊은 충북 교육계를 협력과 학습, 돌봄과 공동체 실현으로 대체할 참 교육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참가 단체 대표들이 공동 대표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단체 실무자들로 집행위원회를 꾸려 선거에 대비하기로 했다. 집행위원회는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2010년 10대 개혁의제로 뽑은 무상급식 실현, 경쟁 위주 교육 개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참 공약도 제시할 참이다. 중·고교 강제 자율학습에 따른 학생 인권 침해,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지역 공동화, 고교 입시 부활 부작용 문제점 등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삼고초려’에도 끝내 출마하지 않기로 한 도종환(56) 시인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하는 등 지역의 진보·개혁 성향 교수 등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교육감 선거 유력 후보군이었던 임승빈(57·청주대 국문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충북교육의 실질적 개혁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힌 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범도민 후보 추대를 바라고 있는 김병우(53·교육위원) 후보에게 자신의 선거 사무실을 내줬다. 허원(55) 서원대 교수, 조상(58) 청주대 교수 등도 교육감 선거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도종환 시인은 “밥 좀 먹이고, 잠 좀 재우고도 충분히 공부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며 “어른과 사회가 아이들에게 학교가는 즐거움을 찾아 주고, 사람 살리는 교육 실현을 위해 훌륭한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교육희망연대는 오는 22일께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열어 범도민 후보를 뽑은 뒤 도 시인을 중심으로 선거 대책기구까지 꾸릴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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