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국회 신행정수도건설특위구성안 부결에 따른 규탄 및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제정 촉구 건의문’을 발표. 여기서 의원들은 각 정당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당론을 결정짓지 못해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결연한 의지로 집단농성 및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의 이같은 행보에 주변에서는 너무 늦은 대처 아니냐고 한마디씩. 특위 구성안 부결이 이미 지난 21일 일어났고 이에 대해 수많은 단체와 기관에서 입장 표명을 한 데 반해 시의회는 26일에서야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의장을 제외한 의원 27명 중 25명이 사표를 제출하고 10여명의 의원이 농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결정이 다소 늦은 것은 24일 회기가 시작된데다 사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이날 청주시의회 의원 25명이 최병훈 시의장에게 집단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신성우(성안동) 강원모(강서2동)의원은 참여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똑같은 38년생으로 시의회 최고령(65)인 두 의원은 각각 명분론, 자존심 때문에 독자행보를 택했다는 후문. 신의원은 사퇴거부 배경에 대해 “행정수도특별법 특위 구성안 부결에 대해 누구보다도 울분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시의회의 결정이 절차를 무시한채 진행되서도 안되고 시의원이 개인이 아닌 공인인 이상 즉흥적인 판단으로 처신해 선 안된다고 본다. 적어도 지역의 직능단체 대표들과 만난 의원직 사퇴에 대한 사전동의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밖에 시의원들의 집단사퇴에 대해 ‘과연 진정으로 사퇴할 의사가 있는 것이냐?’는 반문이 쏟아지기도. 이에 신의원은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무슨 쇼하듯이 책임지지 못할 일을 해서 되겠는가? 개인적으로 사퇴서를 낸다면 설사 반려되더라도 본인의 의지를 관철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신중론을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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