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이 15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제출 저지를 위한 예비후보자 필승결의 대회'를 열고 세종시 수정 법안 국무회의 의결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청주 청석켄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불사하고 수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급기야 수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니 귀먹은 이 정권에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이것은(수정안 국무회의 상정)은 150만 충북도민과 충청권을 향한 선전포고"라며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도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며, 이후로 발생하는 어떠한 사태에도 그 책임은 국민을 향해 도발한 이명박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을 보면 80년 전두환 군부세력에 의해 유린된 광주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선량한 국민을 재물로 삼았듯이 수도권의 표를 얻기 위해 충북 150만 도민을 희생양으로 만들려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우리는 바보처럼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6·2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것이며, 우리도 심판할 준비가 돼 있고 이길 준비도 됐다"고도 했다.

이시종 충북도당위원장은 "세종시 수정법안은 의붓아버지가 의붓아들 죽이는 격"이라며 수정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는 정책적으로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헌법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작품이지만, 정치적으로 3가지 불행의 씨앗을 안고 태어났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는 첫째, 힘없는 충청도에 태어난 것이 불행이며 둘째, 세종시가 태어나자마자 부모(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가 돌아간 것이 또 하나의 불행이며, 마지막으로 부모가 돌아가신 뒤 의붓아버지가 의붓아들(세종시)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그 마지막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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