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빼면 평당 300만원이하”

건설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은 평당 건설비 320만∼350만원 정도면 아주 잘 짓는 셈이라고 한다. 특히 주택공사는 “설계내용과 평형, 인테리어에 따라 다르지만 240만∼280만원(33평형 경우)이면 적정하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부대시설 지하주차장 건설비용과 대지조성비 등을 더하면 적정 원가는 평당 30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보면 타당하다는 것.

주택공사 충북지사 박근규 판매과장(43)은 “청주의 경우 평당 건설비가 280만원 안팎으로 마감재를 포함하면 300만원 가량 된다”며 “평균 용적률을 고려, 산출되는 평당 땅값까지 계산하면 43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공이 실제 분양할 때 적용하는 가격은 400만원 선이라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다만 민간 건설업체는 400만∼500만원 선까지 진폭이 넓다. 그런데 건설업계는 “현재 청주의 분양가는 그렇게 높다고 할 수 없다. 인건비는 물론 올들어 건축비가 25%나 오르는 등 가격상승 요인이 적잖은 때문”이라고 오히려 하소연이다. 주택의 특수성 때문에 경기침체와 가격과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더 적극적으로 설명한다. “청주지역은 아파트 값이 안 올라간 셈이다. 1996년 분양가가 32평형 경우 9400만원이나 됐었는데 IMF이후 한참 떨어졌다. 그런 뒤 2∼3년전부터 가격이 회복됐을 뿐 다른 물가인상을 고려하면 결코 오른 것이 아니다.”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공이나 토공 등이 택지를 개발, 분양하면서 땅값을 올리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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