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중심부에 위치해 고속도로가 없었던 오명을 씻게 될 청원군과 경북 상주시를 잇는 내륙고속도로 신설공사가 가시화 되면서 지역경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열악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은군으로써는 현장사무소 유치 및 고속도로 휴게소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지역주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보은군의 관광자원인 속리산을 비롯해 중부내륙 일대의 교통불편 해소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이번 고속도로 공사에 보은군의 행정적 지원을 통한 기대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고속도로 없는 오명 씻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원~상주간 내륙고속도로는 총연장 79.4㎞로 청원~대청호~보은~속리산~상주를 경유하는 4차로 공사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13,205억원이 투입되는 공사다.
이번 구간에 교량 104개소, 터널 8개소, 고속도로 영업소 6개소, 인터체인지 6개소와 분기점 2개소등이 설치되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3개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보은군과 인접해 있는 경북 상주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한 국도 4차선이 완료되었고 영동고속도로와 연계한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이 완료단계에 있는 시점에 이번 청원~상주간 내륙고속도로 착공은 보은군이 교통오지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장사무소 유치, 휴게소를 잡아라

이번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공사의 경우 모두 9개공구로 나눠 턴키구간인 3공구와 6공구의 경우 지난 9월 공사입찰을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7개공구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7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3공구의 경우 회북면 송평리에 현장사무소를 개소해 공사기간 동안 대략 1백여명 정도의 공사 관계자가 상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 공사입찰이 완료된 6공구의 경우도 마로면 적암리에 현장사무소를 개소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보은군을 지나는 나머지 4,5공구 역시 입찰이 완료되는 즉시 현장사무소의 위치가 탄부면과 외속리면 일대에 설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후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3개의 휴게소중 1개소만 유치되는가 하면 이 휴게소 역시 서울을 기점으로 상행선 위치 및 속리산 인터체인지를 지난 마로면 적암리에 위치해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땅만 빌려주는게 아니라 실질적 소득 기대

현재 청원~상주간 내륙고속도로 9개공구중 보은군을 지나는 4개공구의 현장사무소의 유치로 현장 관계자 뿐만아니라 현장 관계자의 가족이주 및 생활여건 개선을 통해 간접적인 효과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인근 영동군의 경우 한국고속전철 공사로 인해 1천여명의 인구 유입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일시적인 기대효과가 아닌 생활여건 개선을 통해 상주인구를 늘리고 있다.
이런 가시적인 효과는 없더라도 현장사무소에 사용되는 생필품에 대해서는 지역내 상권을 애용할 수 있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군내 유휴인력에 대한 도로공사 현장에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취업창구 마련해 전문적인 기술직이외에는 현지 주민등의 고용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보은군의 한 관계자는 “고속도로 공사를 통해 지역경제를 최대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현장사무소의 식당운영, 소모품등은 지역내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며 “고속도로 기공식 역시 보은군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보은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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