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서울소재 우수대 23명 배출
진천 교육도시 건설에 큰 역할 기대

진천고등학교(교장 송승필)가 201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예년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내 지역 명문고로 자리매김 되었다는 평가다.

진천고는 올해 12년 만에 서울대 입학생 1명을 비롯해 연세대 2명, 성균관대 2명, 한양대 3명, 홍익대 2명, 중앙대 3명, 건국대 1명, 성신여대 1명, 숙명여대 6명, 경기대 2명, 인천대 3명 등 서울지역 우수대학에 25명을 배출했다.


또한 전국 주요 국립대학 중 충북대 19명, 충남대 13명, 전북대 5명, 경북대 6명 등 77명을 입학 시켰다. 이외에 기타 4년제 등 대학에 204명의 졸업생 중 70% 이상을 배출해 77년 개교 이래 최고 성과를 올렸다.
2009학년도 주요대 진학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7명, 충북대 13명, 충남대 11명, 청주대 23명, 공주대 30명, 전북대 11명, 충주대 28명, 기타 국립대 33명 이었다.

2010학년도 결과에 대해 송 승필 교장은 “교육청과 진천군의 지역명문고, 농산어촌 우수고 육성과 관련한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이번 졸업생들은 3년간 웅지관에서 생활했기에 가능 했다”고 자부했다.

2006년 9월 초빙 교장으로 부임한 진천 출신의 송 교장은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08년 기숙형 공립고 선정을 필두로 기숙형 공립고 연구시범학교 등을 통해 예산을 대폭 확충해 시설 현대화와 청주권 우수 교사 초빙 등을 통한 학력 제고에 힘써왔다는 게 주위의 여론이다.

진천고는 학생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진학지도 등 학생 맞춤식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충북인재양성재단, 진천군 장학회, 제자사랑 교원장학금, 연건 장학금, 유진장학회, 학해장학금, 삼성동아일보장학금, 부영장학금, 현대오토넷, 선경 최종건재단 장학금 등 지역 장학회에서 연간 4억 3000여만원의 장학지원을 받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장학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뒷받침이 되었다는 평이다.

전액 무료 기숙사 ‘웅지관’ 역할 컸다
무엇보다 진천고의 명문고 진입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웅지관’ 기숙사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지난 2006년 16여억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웅지관 기숙사는 64명의 학생이 (재)진천군장학회의 지원으로 학사관리비, 식대 등 전액을 지원 받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1억 5000만원, 현재까지 총 4억여원이 지원되는 등 기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진천군에서도 2006년부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지원 1억 4000만원과 교육경비 지원 8000만원 등 교육지원비로 총 1억 2000만원을 지원해 진천고에 많은 힘을 보탰다.

진천군은 올해에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액 범위를 현행 2%에서 5%로 상향 조정하고 기숙형 고등학교 기숙사비와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보조 조항을 신설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인재 양성 기반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진천군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3일까지 단체와 개인 등 군민 의견을 접수 받고 있다.

군은 조례에서 그 동안 규정되어 있지 않은 기숙형 고등학교 기숙사비와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보조에 대한 조항을 신설해 명문고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놓겠다는 계획이다.

송 교장은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 비전을 제시해 21세기를 대표할 인재 배출을 목표로 명문고 육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부모 관계자들이 우수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 진천고에 안심하고 입학 시킬 수 있도록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유치를 위해 1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21일 귀국한 유영훈 진천군수는 “미국 커네티컷주 하포시에 위치한 하포드대학교와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특목교 형식이 될 국제학교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혀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진천군의 교육도시 건설을 위한 목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군은 현재 우석대학교 아셈 진천캠퍼스 건립, 진천군 교육특구 지정, 대학시설과 연계한 대학타운 조성 등 진천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단계별 추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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