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의 음성∼충주간 기본설계를 놓고 음성군과 의회 지역주민들이 고속도로 기본설계가 지역의 균형발전을 외면한 채 특정지역을 위해 설계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동서축의 간선도로망 구축을 통한 교통분담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안중∼평택∼음성∼충주∼제천∼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지난 96년 시작해 오는 2011년이후 완공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동서고속도로 음성∼충주구간 건설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마무리했다.
건교부는 동서고속도로 음성∼충주구간에 대해 음성군 대소면에서 맹동면을 거쳐 육령리를 잇는 노선과 맹동면을 거쳐 사정리와 신니면으로 이어지는 노선, 사정리 소여리와 한벌리로 이어지는 3개 노선을 놓고 노선 선정을 위한 검토작업을 벌였었다.
노선 선정 검토작업결과 노선연장이 가장 짧고, 우량농경지 잠식이 최소화되고, 출입시설 등 Jct와 IC 설치 위치가 양호하고 지역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맹동면∼육령리를 잇는 노선을 최적 노선로 선정했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을 위해 금왕읍 삼봉리에 꽃동네IC를, 충주시 신니면에 신니IC를 설치키로 하고 음성군 등 지방자치단체에 노선계획(안)에 대한 협의를 가졌었다.
협의과정에서 군은 금왕읍 삼봉리에 설치 계획인 꽃동네IC는 수혜예상지역이나 인구가 음성군 맹동면에 4천명이고, 금왕IC는 음성군 중심권에 위치해 수혜예상지역과 인구도 음성군의 음성읍과 금왕읍 생극면, 괴산군의 괴산읍 소수면 불정면으로 8만명이니 IC위치를 금왕읍 금석리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또 충주시 신니면에 설치 계획인 신니IC에 대해 접속도로인 음성∼신니간 군도 8㎞를 4차선으로 확·포장 해 줄 것을, 미 계획된 휴게소를 금왕읍 육령리에 설치해 줄 것을 각각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금왕읍 금석리에 금왕IC 설치는 연결로 종단경사 및 영업소 설치에 대한 기준미달과, 공동묘지 저촉, 대절토 발생으로 인한 자연환경훼손, 장래 시가지도로 교통혼잡 유발 예상, 연결로 급경사로 사고다발지점 예상,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설치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 인접 충주시 신니면에 설치계획인 신니IC의 접속도로인 음성∼신니간 군도 8㎞ 4차선 확·포장 공사 시공계획 반영 요구에 대해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의 교통량이 적어 향후 교통량 증가 추세를 감안해 추후 시행하겠다며 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함께 군의 상·하행선 휴게소 육령리 설치요구에 대해, 휴게소는 터널과의 이격거리 등 시설기준 및 도로여건을 고려하여 금왕읍 봉곡리에 설치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음성∼충주간 노선계획(안)에 대해 군에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교통부에 협의의견을 제출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군의회 의원과 음성지역주민들은 “동서고속도로 노선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맹동면에서 사정리와 신니면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맹동면에서 금왕읍을 거쳐 육령리로 이어지는 건교부의 동서고속도로 노선계획(안)에 대해 군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맹동면에서 사정리와 신니면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건설관계자들도 “고속도로 노선은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음성지역의 균형발전과 수혜대상지역 교통소통 이용편의 등을 감안할 때 맹동면에서 금왕읍과 육령리로 이어지는 노선은 맹동면에서 사정리와 신니면으로 잇는 노선으로 변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음성 백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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