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대표이사·사무처장 공모


충북의 문화예술진흥을 전담할 충북문화재단이 6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운데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자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 공고예정인 대표이사는 재단 운영을 총괄하게 되는 막중한 자리로 문화예술 분야에 경륜 있는 인사들이 자천보다는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내 인사로는 2008문화의달 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박영수씨와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회 회장, 문화관광환경국장을 맡았던 지용옥 전 국장 등과 여성으로는 이재희 충북문화예술포럼 국제분과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 근무조건이 무보수 상근이라는 점에서 현직 인물은 선뜻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격기준을 살펴보면 거주지 제한없이 무보수 상근 2년 임기제며,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재단관리와 경영능력이 있는 자로 하고 있다. 자격기준으로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음에 따라 지역 내 인사가 아니더라도 외지의 능력있는 인사가 영입되거나 추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표이사 선임은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도지사에게 복수로 추천한 뒤 도지사가 낙점하게 돼 있다. 타 지역의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보면 전 대학 총장급이 선임된 경우가 많아 문화계 인물 선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 문화관광국 조병옥 팀장은 "대표이사는 직함만 차지하는 이사가 아니라 운영을 총괄하고, 문화재단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동력이 요구되는 자리다"면서 "무보수에 상근이라는 점에서 열정을 갖고 있는 순수문화예술인이 추천돼 충북문화 발전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사무처장의 경우 대표이사보다 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연 3500만~4500만원의 보수가 책정돼 있고, 거주지 제한없이 특별채용 공고 후 선임됨에 따라 문화기획자들의 응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른 사무처장 자리에는 지역 내 인사로 박종관 전 한국문화예술위원, 정규호 문화평론가, 김희식 흥덕문화의 집 관장, 정상용 충북예총사무처장, 최영갑 충북연극협회 사무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있다.

그러나 사무처장 역시 거주지 제한이 없어 지역 외 인사가 공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무능력이 우선으로 꼽힐 수밖에 없다.

최응기 담당자는 "타 지역의 문화재단 사례를 모델로 삼아 재단 설립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며"문화재단은 단체와는 달라서 행정능력도 필요하고 대외적 활동력도 필요한 만큼 대표이사와 사무처장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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