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소장 ‘신한첩’ 일반 특별공개

▲ 효종의 딸 숙명공주가 가족들로부터 받은 한글편지를 책으로 엮은 신한첩(국립청주박물관 소장)이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이 소장하고 있는 ‘신한첩(宸翰帖)’이 보물 제1629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조선전기 명필(名筆)과 어필(御筆)에 대해서 국가지정문화재 공모를 실시해 명필 9건과 어필 11건 등 모두 2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신한첩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주고받은 한글 편지를 모아놓은 이른바 서간첩(書簡帖)으로, 효종의 딸들인 숙명공주와 숙휘공주가 자신들이 받은 편지를 모아 각각 ‘숙명신한첩’과 ‘숙휘신한첩’으로 엮었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은 숙명신한첩으로 부왕 효종과 동생 현종, 모후 인선왕후, 계조모 장렬왕후, 올케 명성왕후 등으로부터 받은 한글 편지 67점이 실려 있다.

신한첩은 17세기 왕실에서 주고받은 한글 편지라는 점에서 서지학, 국어학, 서예사 등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신한첩에는 우암 송시열과 함께 북벌을 추진했던 효종의 친필 한글 편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2월21일까지 신한첩을 일반인에게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명 관장은 “국왕과 왕후의 친필편지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조선시대 왕실 문화의 한 단면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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