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청주시는 이같은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를한 달이 다 되도록 숨기고만 있습니다.

오히려 해당 연구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마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수도계량기 교체사업의 원가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건 지난해 11월. CJB의 보도 이후,공개사과와 함께 조속한 시정을
약속했습니다.

김원석(청주상수도사업본부장)"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예산절감에 적극 나서겠다"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청주시에 용역 결과가 넘어온 게 지난해 12월 24일. 하지만 결과가 나온 지 한달이 다 되도록아무런 시정조치도 없이 조사내용조차 비밀에 부치고있습니다.

청주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내용 잘 몰라요. 구체적으로 아직.." (기자) "용역결과보고서는 받으셨잖아요?""안받았어요" "(기자)너무 낮게 나와서 그러시는 거 아닌가요?""사연이 있어서..애로사항이 있으니까.."

청주시가 집행해온 인건비보다 턱없이 낮은 결과가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용역을 의뢰한 전문기관에 적지않은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원가분석 전문기관 관계자" "중간 결과가 그쪽에서 원하는 것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보니까..계속 드는 의문이 그거예요.(청주시)하고 싸우면서 드는 의문이 뭐냐하면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할까? 왜 그렇게 바꿔보려고 할까?

더우기 청주시는 지난 10년간 수의계약을 통해 계량기 교체사업을 독점해 온 업체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화 인터뷰>원가분석 전문기관 관계자 "이 회사들이 9만8천원 을 주다가 갑자기 2만원을 주면 경영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냐는 거예요. 세상에 우리나라 2백여개 자치단체 가운데 업자들 경영상태까지 걱정하면서 가격을 산정하는 데가 어디에 있습니까?"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원의 혈세를 낭비해온 청주시. 즉각적인 시정도 시민들의 이해를 얻기에 부족한 판에 자신들의 변명거리를 만드는 일에만 혈안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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