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공장 폐쇄 방침 '충격'

30년간 청주산업단지를 보금자리 삼아 기업활동을 해 온 삼화전기가 '국내공장 폐쇄-중국으로 이전'을 결정,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삼화전기는 청주산업단지내 공장과 충주 목행동 공업단지내 공장을 각각 폐쇄하고 중국 천진 현지공장 운영에만 전념키로 경영전략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전기는 지난 10월 노조에 회사폐쇄 방침을 구두로 통보한 데 이어 지난 10일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삼화전기는 국내공장 폐쇄 시점을 내년 1월 11일로 특정했다.

삼화전기가 이처럼 국내공장의 완전 폐쇄를 결정한 데에는 임금 경쟁력 악화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회사측 방침에 대해 노조에서는 큰 충격과 함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설립 이후 13년 동안 무분규 사업장을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노사협력 사업장인데다 지난 4년간은 임금문제 등을 회사측에 일임하는 등 전폭적으로 협조해 왔기 때문이다.

노조측은 이에따라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는 등 회사측의 진의를 알기 위해 나섰지만 실패했다. 다만 이번 주 노사협의회가 예고돼 있어 노사간 최종 담판 형식의 만남 결과가 주목된다.

삼화전기는 청주와 충주공장에 87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6개 협력사 직원 500여명까지 포함하면 1300여명이 이 회사와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어 공장폐쇄가 확정될 경우 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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