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끌 수 없다" 노-사간 공감대 확산
임금 등 세부조항에서만 이견 노출

속보=넉달째 계속되고 있는 장기 파업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네슬레 노사간의 '14일 회동'이 일단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일요일에도 불구, 16일 재협상의 테이블에 앉기로 함으로써 막판 대타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사 모두가 현 상황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네슬레 노사는 14일 오후 4시 청주공장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임금 인상폭을 둘러싼 이견과 파업기간에 노조를 탈퇴한 수십명의 직원에 대한 처리 문제 등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 노사 양측은 서로가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모처럼 만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청주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아래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 한 노사는 "장기파업 및 직장폐쇄 사태를 더 이상 계속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서로 확인했고, 이에따라 14일 재협상에 이어 16일에도 만남을 다시 갖기로 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
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한국네슬레 주변에는 "노조에서는 그동안 최대명분으로 삼아온 '고용안정'을 회사측으로부터 약속받는 대신 회사에서는 성과급 제도 및 '연봉제 도입'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받음으로써 각기 실리와 명분을 얻는다면 성공적인 만남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흘러나와 주목되고 있다.

일요일의 재협상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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