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에서 소장하고 있는 '신한첩(宸翰帖)'이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신한첩'은 조선시대 왕실의 한글 서간첩(書簡帖)으로, 효종(孝宗1619~1659), 현종(顯宗1641~1674), 장렬왕후(莊烈王后1624~1688), 인선왕후(仁宣王后1618~1674)가 숙명공주(淑明公主1640~1699)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모아서 1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은 17세기 왕실에서 주고받은 한글 편지라는 점에서 서지학, 국어학, 서예사 등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국왕과 왕후의 친필 편지로 조선시대 왕실 문화의 한 단면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우암 송시열과 함께 북벌을 추진했던 효종의 친필 한글 편지가 있어 주목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보물 지정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2월 21일까지 '신한첩'을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전기 명필(名筆)과 어필(御筆)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공모를 실시, 조선시대 명필(名筆) 9건과 어필(御筆) 11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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