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행제 의식으로 거행하던 속리산 산신제에 이어 공연하다 음란하다는 이유로 폐지된 송이놀이를 1백여년만에 재연시켜 도내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있다.
보은문화원은 지난 98년 청주대 김영진 교수가 발굴한 송이놀이를 체계적으로 문헌화한 이후 이를 산외면풍물보존회(회장 김인각)가 재연해 지난 9일 괴산운동장에서 열린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보은문화원이 발행한 「보은 속리산의 민속문화」라는 문헌에 따르면 송이놀이는 조선 말기 법주사의 승려들이 나무로 남근(男根)을 깍아 붉은 칠을 하여 속리산 여신에게 공물로 바치는 남근공희를 연희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 놀이를 스님들이 재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산외면 풍물보존회에 의해 재연했다.
속리산 송이놀이는 사또행차, 물건(송이)찾기, 오방기 놀이 등 3막으로 구성됐고 25분 분량을 연극화하여 젯상과 제물을 차려 놓고 산신제와 무당굿을 펼친 후 신분에 맞는 의상을 갖춘 현감과 이방, 포졸 등이 자리잡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송이찾기가 전개된 후 놀이의 여흥을 살리기 위해 오방기 놀이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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