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시장·군수협의회 탈퇴를 시사했다.

임 군수는 17일 오후 증평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시장·군수협의회에서 "시장·군수협의회의 기능이 미약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임 군수는 "정치권에서 협의회를 보는 시각이 미약해 탈퇴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협의회 무용론을 제기했다.

남상우 협의회장(청주시장)은 이에 대해 "협의회는 임의기구가 아니라 법정기구"라며 "하지만 회비 납부는 자유의사"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이어 "협의회의 건의로 선거법 규제 완화가 상당부분 이뤄졌다"며 "협의회는 이번에 정개특위에서 논의되지 않은 선거법 관련 건의사항이 개정되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협의회의 활동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연간 400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향래 보은군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건의한 공직선거법 개정 관련 건의사항과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수용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전국협의회는 지난 9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기부행위의 과도한 제한 완화 ▲자치단체장의 표창(포상)기 제한규정 완화 ▲행정홍보물 발행제한 규제 완화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제한 완화 등의 선거법 개정을 건의했고, 중앙선관위와 행안부는 이를 국회 정개특위에 상정했으나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협의회엔 남상우 청주시장을 비롯해 이향래 보은군수, 정구복 영동군수, 유명호 증평군수, 유영훈 진천군수, 임각수 괴산군수, 김동성 단양군수 등 도내 시장·군수 12명 가운데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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