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찬모임서 "원안추진외 수용할 생각 전혀 없다" 재천명

정우택 지사와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20명이 세종시 원안추진 요구를 결의했다. 이들은 3일 오전 7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갖고 자율토론을 거친 뒤 원안추진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대원 의장은 "도의회에서는 원안추진 외에 다른 의견을 낸 적이 없다. 오늘 이를 재천명한 것이다. 소수의견이 있었으나 다수가 원안추진을 주장했다. 정 지사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원안추진 외에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세종시 원안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의는 한나라당충북도당과 남상우 청주시장, 김호복충주시장 등이 세종시 수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이 어수선한 가운데 뜻을 모은 것이어서 원안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원안추진에 소극적이라는 공격을 받는 정 지사가 얼마나 힘을 쏟을 것인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지사와 이 의장은 2일 세종시문제에 대해 걱정스런 대화를 하다 3일 아침 전격 조찬모임을 하기로 약속, 회동이 이루어졌다. 이 의장은 "세종시 원안추진을 도의회와 충북도에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날 한나라당 소속 29명 중 9명은 불참해 뒷말 또한 무성하다. 불참자는 임현(영동), 김인수(보은), 조영재(영동), 박재국(청주), 최광옥(비례대표), 이필용(음성), 김환동(괴산), 장주식(진천), 이영복(보은)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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