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시민 발걸음 유도해야
호암저수지 일대가 충주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기능이 미약하다는 여론이다.
호암저수지 일대에는 아름다운 풍광속에 택견전수관, 우륵당, 청소년수련원이 들어섰고 한때 충주시 상징물 건립이 가시화 되면서 21세기 발전된 충주의 대표적 문화촌으로 발돋음이 기대됐다.
택견전수관이나 우륵당은 충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정신적 구심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런 희망과는 달리 특정운동경기단체에서 1년에 한두번 정도 대회를 치르기 위해 사용하는 데 그쳐 활용도를 높일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택견전수관의 경우 97년 개관되면서 택견의 메카로서의 충주를 알리는 한편 전국택견의 산실로 한때 각광받았으나 그 이후 협회의 내홍으로 전국적 명성을 굳히는데 실패, 매년 5월에 열리는 전국택견대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행사나 택견시연 없이 관내 학생들의 수련도장으로서만 이용되고 있다.
지난 98년 개관한 우륵당역시 전국 최고의 국악산실로서 수준높은 국악의 진수를 향유할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이 역시 우륵문화제 기간에 열리는 전국 탄금대 가야금병창대회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없이 특정 관계자들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청소년수련원도 사업주체인 오운문화재단이 계약기간에 관계없이 사업권을 충주시에 반납하면서 수련원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채 자치단체에서 일부 프로그램으로 수련원을 운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때 충주시는 호암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충주시의 미래상을 담은 상징물 건립계획도 검토하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이 또한 진척없이 지지부진하다.
이모(32.지현동)씨는 “전국규모의 택견전수관이나 우륵당이 건립되어있지만 한두번의 대회개최를 제외하고는 시민이용이나 별다른 행사가 없다”며 “우륵문화제나 무술축제시 활용도를 높일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관계기관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듯해 충주의 대표적 문화촌 조성이라는 슬로건은 헛구호”라고 했다.
지역화합과 시민일체감 조성 측변에서 호암지 주변의 문화촌 조성은 시민의 정신적 구심역할에 손색이 없다.
활용도 제고방안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기대된다.
/ 충주 안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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