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자 각 대학에서는 가정형편과 해외연수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있어 대학측이 자구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놀 바에야 차라리 취직을 할 때까지 졸업을 늦추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휴학생은 앞으로도 더 늘 전망.
1만 2천명이 재학중인 청주대의 경우 지난 1학기 휴학생은 2280명에 달했고, 이번 학기 들어서도 1500여명이 휴학을 한 상태로 휴학생은 더 늘 전망이다.

상황은 타 대학도 마찬가지여서 도내 대부분의 대학에서 재적생30%가량이 휴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부족으로 인한 재정난 때문에 학교에서도 특별한 경우에만 휴학을 허가하고 있지만 군입대 등을 제외한 가정형편, 외국유학·연수 등에 의한 일반휴학은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휴학생들의 상당수가 3, 4학년생들로 취업난을 우려한 도피성 휴학이 많아졌다. 지금같이 취직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휴학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취업난을 반영하듯 각 대학 동아리 활동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어연구회나 일어연구회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만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대학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 동아리활동도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자격증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학동아리나 컴퓨터관련동아리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반면 봉사활동 등 타 동아리에는 등록 학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학교는 ‘입학률’학생은 ‘취업’고민

입시철이 다가오자 벌써부터 도내 각 대학에서는 입학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작년 미달사태까지 불러온 일부 대학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

일부 도내대학에서는 직원뿐 아니라 교수까지 나서 몇 개의 고등학교를 전담해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대학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내 각 대학에서는 홍보용 책자를 따로 만들어 각 고등학교에 이를 배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대학에서는 직원은 물론 교수까지 나서 충청권 고등학교와 경기도 일대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전담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전문대 관계자는 “정원미달을 막기 위한 자구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들과 교수님들이 2~3개의 고등학교를 전담으로 맡아 학교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각 대학은 입시안내는 물론 학교행사와 일정 등을 인터넷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개인 E-mail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소식을 알리는 등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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