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브랜드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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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도‘브랜드화’시대
  • 김명주 기자
  • 승인 2003.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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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최우수상 등 농산물 대거 5점 입상
청원생명쌀·영동워드마크 적극 홍보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2003농산물 파워브랜드 전시회’가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심사결과 전국 입상작 총 16점 중 충북도에서 출품한 브랜드 5점이 입상했다. 충북은 이번 전시회에 공동브랜드(시겚봇【?공통으로 쓰이는 브랜드) 11점과 개별브랜드(회원조합 자체적, 혹은 면단위로만 불리는 브랜드)10점을 출품했다. 대상은 임금님표 이천쌀이 선정됐고 충북 농산물 브랜드는 충주사과, 음성청결고추, 단양육쪽마늘이 최우수상, 옥천포도, 괴산청결고추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제 농산물에도 브랜드 시대가 왔다. 소비자들은 이제 농산물을 품질로만 평가하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 출하지역이나 널리 알려진 일종의 ‘브랜드’를 보고 사는 시대가 왔다. 어느 지역, 어떤 브랜드를 가진 농산물이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은 달라진다. 곧 그 지역의 브랜드가 상품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상품의 질에 버금갈 정도로 각 지역의 홍보경쟁은 치열하다. “홍보 전략만 잘 세운다면 판매로 이어져 농가의 수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충북도청 관계자는 그 중요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도내 각 시·군 자치단체나 농협 등에서는 이같은 인식에 따라 오래전부터 지역의 명품 브랜드를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리뷰는 도내의 대표적 농산물 브랜드를 점검했다.

최우수상 쾌거 이룬 충주·음성·단양 농산물

이번에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충주사과는 충북원예농협에서 1995년 홍보 및 판매에 발벗고 나섰다. 브랜드는 충주호의 물결을 사용해 저공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충북도 관계자는”이미 ‘충주사과’는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사과로 각인 돼 있다”고 밝혔다. 충주사과를 출품한 충주시 관계자는 “10여 년간 충주사과 홍보에 힘써온 충북원예농협은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적극 주선함으로써 가격 차별화에 힘썼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이 중요하다. 연간 10회가 넘는 직판행사를 통해 충주사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하고 무엇보다도 충주사과를 알리기 위해 중간 상인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중시했다”며 기뻐했다. 특히 “박스 포장 그대로 소비자가 받아 ‘충주사과’라는 브랜드를 알리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음성군에서 출품한 음성청결고추는 내년에 개봉할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배경이 된 고추축제로 인해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됐다. 음성군은 우선 음성고추의 무료배포를 시도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우선 고춧가루 100g을 소포장해 서울·경기 지역 소비자들에게 무료배포하고 뒤이어 고추화분 1000개를 ‘음성청결고추’라는 이름으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 배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라고 설명했다.

3년째 서울에 집중 홍보하고 있는 단양육쪽마늘은 지하철 광고, LED전광판 홍보를 2년 째 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대전,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군에서 자체 제작한 CF를 통해 단양마늘을 널리 알렸다. 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음식경연대회’는 마늘을 이용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좋은 품질 생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화 전부터 유명했던 옥천포도·괴산청결고추

‘옥천포도’ 라는 이름을 단 2001 전부터 옥천은 포도로 워낙 그 명성이 자자했다. 그전에는 각자 출하했지만 이제 통일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 “통일된 브랜드를 사용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인식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옥천은 타 지역과 다르게 하우스 재배 면적이 237ha나 된다. 재배면적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맛과 품질로 승부한다. 또 포도박스로는 드문 4kg짜리 박스에 끈을 부착해 소비자들이 들고 다니기 쉽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포도박스 안에 포도 개별 포장디자인도 개발해 논 상태다. 품질만큼이나 포장이나 실용성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옥천군 관계자는 자신감을 보였다.

괴산은 전국에서 고추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낮은 편이라며 괴산군 관계자는 안타까워했다. “처음에 인삼을 브랜화 하려다 고추 홍보가 늦어 소비자들이 괴산하면 고추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올해는 ‘괴산청결고추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했고 고추음식경연대회도 해마다 열고 있다.

고추가 전국 방송이나 신문에는 이미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다. 또 지역 내 고추증산왕도 선발하고 있으며 괴산관광농원 내 지정식당에 오면 고추를 이용한 각종 ‘괴산청결고추정식’도 맛볼 수 있다.” 단양군은 품질 및 홍보전략 뿐 아니라 리콜제를 도입해 양질의 품질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파워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이번 ‘2003농산물 파워브랜드 전시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충북농산물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농산물로는 청원생명쌀과 영동워드마크를 꼽을 수 있다. 청원생명쌀은 이미 충청지역에서는 인식도가 높아진 상태다. 영동의 경우는 우선 ‘영동 알리기’를 시작한 셈이다.

청원생명쌀이 이번에 ‘2003농산물 파워브랜드 전시회’에서 입상하지 못하자 청원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 수상 결과를 듣고 주최측에 항의를 했다. 그러나 조사범위가 전국 7대 도시였다는 사실을 듣고 결과에 대해 승복했다.

청원생명쌀은 서울, 대전, 청주 지역에서만 집중 홍보를 했다. 특히 인천이나 대구, 부산지역은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 또 이천이나 여주 쌀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깊이 인식돼 있다는 점도 생명쌀이 입상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다”라고 청원군측은 분석했다.

“충북 출신 가수 태진아를 등장시킨 CF로 이제 많은 이들이 생명쌀을 알게 됐다. 여름에는 1개조가 해수욕장에서 무료로 쌀을 나누어주며 홍보를 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3개조로 나누어 동해, 서해, 남해 등을 집중공략 할 것이다. 이번 계기로 홍보나 마케팅 전략도 다시 세우고 예산을 올해보다 많이 투입할 예정이다. 전국 백화점을 통해 판촉 효과를 높일 것이다. 11월부터 대전·인천 롯데백화점에서 우선 판매하게 될 것이다.” 청원군은 이번 결과를 거울삼아 청원생명쌀을 알리기 위해 체계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것임은 내비쳤다.

영동의 경우는 영동에서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의 전국에 알리기 위해 ‘영동워드마크’를 사용 중이다. “우선 영동군을 알리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상품의 종류나 질과 상관없이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 포장지에 부착한다.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연구중인데 현재와는 달리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영동군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영동군은 농산물 홍보 이전에 군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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