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요동치고 있다.  국회 상정을 앞두고 수도권의 반대가 조직화되고, 지역구의 여론을 의식해야 할 국회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특별법 제정에 반대의 목소리가 대세인 한나라당이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본회의 통과도 걱정되지만 당장 상임위인 건교위의 통과도 불확실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도민들은 당연히 리더를 주목한다.  바로 이원종지사다.

 최악의 경우 우린 이런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  특별법이 무산되고 도민들은 그 배신감에 궐기대회와 성토대회를 여는 것 말이다. 이런 우려는 지역의 양식있는 이들로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일이 끝난 후의 자위행위적 푸닥거리는 더 이상 보기 싫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 두눈 똑바로 뜨고 이지사를 바라 본다.

  지난해 선거에서 갖은 풍파 다 일으키고 한나라당에 들어 간 것을 굳이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설령 한나라당 때문에 특별법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이지사는 당인이 아닌 도백으로서 일정부분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이지사는 한나라당 당적을 의식할게 아니라 위기상항에서 '리더'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요구한다.  말이 아니라 오른 손을 불끈 쥐라고.  

 지금은 이런 '행동'에 주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신행정수도는 대통령의 공약이고 국가의 정책사업이다. 다 만들어 준 밥도 챙겨 먹지 못한다면 도민들의 실망은 불문가지이다.  때문에 완벽한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같은 위기에서 "나를 따르라"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선출직들은 선거때가 되면 가장 약해진다. 이지사 본인도 벌써 세번의 선거를 치렀으니 이런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분명하다.  정치권에 대해 확실한 목소리, 분명한 어조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고 그 전면에 도지사가 나서야 한다.  진정한 리더는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3선의 중량감은 바로 이런데서 발휘돼야 한다.  지금 도민들은 이런 모습의 이지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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