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감으로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만큼 빨라지면서 충북지역에서도 휴업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전체 휴업과 학년, 학급휴업(반)을 실시한 학교는 모두 41곳에 이른다.

이날 휴업 조치를 취한 곳은 유치원 14곳,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5곳, 특수학교 4곳이다. 이 가운데 신종플루 전파속도가 심각해 모든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유치원 7곳,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2곳, 특수학교 4곳 등 25개교로 나타났다.

하루 휴업·휴반 학교가 40개교를 넘어선 것은 도내 학교에서 첫 신종플루 확진자가 보고된 8월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휴교(반) 조치는 주초보다는 주중으로 갈수록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마지막 주 휴교(반)를 결정한 학교 수 및 등교중지·격리치료 중인 학생(교직원 표함) 수를 보면 29일 6곳 4292명 30일 12곳 5687명 31일 16곳 6612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주 추이를 살펴보면 2일 7곳 7307명 3일 23곳 9081명 4일 41곳 9610명으로 집계됐다. 11월 첫날 7곳에 불과했던 휴교(반) 수는 이틀 후 6배 가까이 늘었다.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청주시는 최근 충북도교육청에 25만8000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시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는 학생 1인당 1.8개 분량으로 도교육청은 4일 청주지역 모든 초·중·고교에 배부했다.

또한 휴교에 들어간 해당 학교에서 급식지원을 받던 학기중 중식지원자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자체를 통해 지정음식소 및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제공과 도시락배달을 받도록 조치했다. 4일 기준으로 도교육청이 집계한 중식지원자는 800여명에 이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 수건과 마스크를 일선학교에 배부해 학생들의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도록 조치했다"며 "중식지원학생들도 휴교로 인해 굶지 않도록 지자체의 협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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