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포럼, 내년 地選 정치참여·세력화 모색

"각 정당이 선호하는 인물이라도 여성계가 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면 각 정당과 여성계가 갈등적 관계가 될 수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대표의 경우 여성계가 적극 개입해 정당정책이 아니라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짚을 것이다."

오유석 한국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2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여성포럼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2010년 지방선거에선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오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참여확대를 위한 방안을 포함해 제도개선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선출직 30%여성할당에 관한 안건이 중앙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30%할당은 아직도 먼 시점에서 노력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이 역시 구태 제도"라고 말하고 "여성계의 높은 수준의 균등한 정치참여제도개선 방향으로 여성할당제를 뛰어 넘는 의원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근본적인 여성정치의 문제를 꼬집었다.

오 대표는 또 "경선과 여성후보비율확보라는 전제하에 여성계에서 기초정당공천도 논의 중"이라며 "중선구제로의 전환은 양대 정당의 분배밖에 하지 않았다"며 2인 선출을 3인 선출이란 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진 토론에서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은 "아직도 우리나라 성격차보고에 따르면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임금도 남성의 62%에 불과하는 등 여성의 권익은 처참하다"면서 "지방선거가 주목되는 이유는 양성평등적 관점을 통해 실제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구현해 나감은 사회개혁의 효과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여성이 정치세력화는 여성의 복지세력화와 다르지 않다"며 "한국사회를 진정한 복지국가로 만드는 길에서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주효한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복지세력화를 통해 명료한 실현 수단을 확보할 것"이라며 상호보완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공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숙자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 대표는 "여성정치세력화의 걸림돌로 최다득표자를 뽑는 소선거구와 선거비용, 특별당비와 공천헌금 등이 참신한 여성후보의 정치진입을 막는 요인"이라며 "여성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설문조사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비리, 인신공격 거짓말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정치풍토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정당의 역할로 "예비정치인 발굴과 교육훈련프로그램 도입, 정당내 여성조직의 강화, 지역의 젊은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송태영 한나라당충북도당위원장과 이시종 민주당충북도당위원장, 김백규 진보신당충북도당위원장이 토론회에 참석해 각 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정책을 설명했다.

2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여성포럼 전체회의에서 참가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