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OP생협, 식품안전생활시스템 발판 구축
광우병·멜라민파동으로 친환경 식품 전성기

친환경밸리조성되기까지
최근 광우병 우려, 조류 인플루엔자(AI),멜라민 사태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이끈 조직이 바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생협에 가입한 이들은 국내 유기농 농작물은 물론, 공정무역으로 수입된 식품으로 건강한 식탁을 차릴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이들은 이를 ‘윤리적 소비’라고 말한다. 이 소비는 공정무역을 포함한 소비자 운동으로 인간·동물·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을 사지 않고, 한국이나 제3세계 생산자들의 친환경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생협은 이 같은 소비형태가 농민들을 돕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지난 24일 괴산군에서 아이쿱생협 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전국의 아이쿱조합원과 단체관계자,생산농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칠성면 군자산 일대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 부지를 직접 둘러보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체험했다.

아이쿱생협 전성시대 열려
1300여억원의 공급액과 7만여명의 조합원은 1998년 창립이후 10년간 (사)아이쿱(i co-operative)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이룩한 기록들이다.

특히 2007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판매장 사업은 매출과 조합원 확대에 큰 성과를 내 지역사회에 식품안전생

▲ 2009 아이쿱 생협밸리 부지인 군자산 일대를 걷는 중 행사 참가자들이 국내산 유기농우유 천연재료로 만든 자연드림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있다.
활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조합원수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200%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신복수 생협연대 회장은“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협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에도 청주아이쿱생협과 청주YWCA아이쿱생협이 있다.

청주아이쿱생협만해도 출자조합원이 전년450명에서 지난 9월까지 710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청주생협 우은정 사무국장은“신규 조합원의 가입이 늘어나면서 생협이 운영하는 청주 용담동에 생협판매장 자연드림의 매출액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전년도 7000여만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억여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주 자연드림 매장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시민들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친환경식품을 유통하는 이들 생협을 찾기 때문이다.

생협은 친환경농업기술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직접 소비하는 구조로 운영, 생협별로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쌀·채소·과일과 이들 1차 농산물을 가공한 간식류, 반찬류 등 먹을거리는 물론 친환경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 등도 판매하면서 친환경제품 유통 생협들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은정 사무국장은 “광우병과 멜라민 파동으로 친환경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며 “소비자들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생산자도 땅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기술은 결국 생명운동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적의 입지  ‘군자산’
괴산군에 조성될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는 소비자, 1차 농민 생산자, 가공생산자가 함께 출자하는 도농상

▲ 조합원들이 임시로 차려진 아이쿱생협밸리 부지 군자산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의 실현지로 도농상생과 삶의 질 향상의 목적을 갖고 소비자 1백만명 (조합원 50만명),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이 아닌 괴산군내 부지에 2008~2015년까지 총 2단계의 조성사업으로 진행되는 친환경밸리 조성사업이다.

총면적 990,000(30만평)규모로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 단지가 전체 면적의 30%인297,000㎡(9만평)를 차지하며 지원시설(40%,396,000㎡12만평)과 공공시설(30%, 297,000㎡ 9만평)이 들어선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아이쿱생협의 클러스터는 세계 속의 친환경밸리로써 우수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클러스터의 새로운 역사가 열려 온 국민이 이곳으로 눈을 돌려 군 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환경유기식품크러스터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1년여에 걸쳐 비공개로 부지매입을 진행한 결과, 클러스터 주요 대상 부지에 대한 실질적인 매입절차를 완료했고 계약완료 부지에 대한 약간의 법적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

부지 총매입액은 170억원이며 이중81억원이 지불됐고, 89억원은 2010년 1월까지 계약완료부지의 중도금 및 잔금기일에 지불되면 부지 매입이 완료된다.

강문성 추진위원회 팀장은 “부지는 속리산 국립공원 쌍곡계곡 근처에 있는 괴산군 칠성면 군자산 자락에 위치해 주변으로는 두 개의 하천이 감싸 흐르는 전형적인 명당 터에 해당한다”며 “특히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친환경유기클러스터를 비롯해 생태친환경적인 생협밸리의 종합적인 조성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쿱생협연대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2년여만에 대상 부지의 실질적인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조성사업진행의 가장 힘든 고개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신철영 생협밸리 추진위원장은 “클러스터및 생협밸 리가 완성되는 2015년까지 총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사업비는 1차생산자·입주업체·조합원에 의해서만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1단계 사업으로 2011년까지 약30만평의 부지위에 30개의 친환경 유기식품 가공업체와 물류센터 입주 및 체험관광 시설·과수단지 등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또 “2단계 사업으로 2015년까지 약30만평의 부지위에 생태마을·문화콘텐츠마을·병원·학교 및 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생협밸리를 건설해 명실공히 최초의 생산·제조·가공·유통·주거 및 문화공간을 하나의 생태 친환경적생활권으로 아우르는 대표적인 민간 추진사례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괴산이 전국생협의 중심지가 되면 충북으로써도 매우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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