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민주당 31.1%·- 한나라 28.1% 역전

10·28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청주방송총국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중부4군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 항목에서 정범구 후보가 25.3%를 얻어 17.1%와 15.7%에 그친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와 무소속 김경회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 정원헌 후보는 3.1%,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는 2.9%,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는 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각 후보 모두 고향 및 연고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선거가 소지역주의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범구 후보는 고향인 음성에서 34.5%, 증평 24.2%로 선두를 기록한 데 이어 진천과 괴산에서도 18%와 17.3%의 지지를 얻는 등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경대수 후보는 고향인 괴산에서 30.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증평 23.5%, 음성 15.5%, 진천 6.9%의 지지를 얻었다.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경회 후보(전 진천군수)는 텃밭인 진천에서 38.5%의 몰표를 얻은 반면, 증평, 괴산, 음성에서는 각각 9.6%, 9%, 5.5%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정범구 후보가 27.7%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고, 경대수 후보는 19.8%로 뒤를 이었다. 김경회 후보는 7.1%로 지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정당 지지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한나라당(28.1%)이 민주당(31.1%)에 처음으로 역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지후보가 없거나 밝히지 않은 '모름/무응답' 비율이 35.5%로 나타난 것은 물론 여론조사 응답률이 16.1%(4551명 중 700명)에 그쳐,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향배가 향후 선거판도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부4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에 의한 전화면접조사(CATI, 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방식으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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