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여론조사, 부동층 50% 육박, 김경회 후보 거취 주목

10·28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중부4군)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층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층의 표를 얻는 후보가 최종 금배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CJB 청주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중부4군 보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서 경대수 후보가 19.9%의 지지를 얻어 18.7%를 기록한 정범구 후보에 오차범위내인 1.2%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대수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층인 4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얻은 반면, 정범구 후보는 30대 이하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는 11.4%의 지지를 얻으며 두 거대정당 후보의 뒤를 가시권에서 뒤쫓았다.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 자유선진당 정원헌 후보,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는 각각 1.7%, 1.4%, 0.6%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적극적인 투표참여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는 경대수 후보가 22.5%, 정범구 후보가 22%를 기록하며 큰 차이가 없었던 데 반해, 김경회 후보는 14.1%로 전체 지지도보다 2.7% 높았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지지도는 경대수 후보 8%, 정범구 후보 3%, 김경회 후보 3.5%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대수 후보가 고향인 괴산군에서 가장 많은 31.3%의 지지를 얻었고 정범구 후보는 19.1%를 기록했다.

증평에서 정범구 후보가 22.6%로 앞선 가운데 경대수 후보가 16.2%로 그 뒤를 이었다. 김경회 후보는 자신이 군수를 지냈던 진천에서 30.2%의 몰표를 얻으며 13.2%와 10.1%에 그친 정범구 후보와 경대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당초 정범구 후보의 안마당으로 인식됐던 음성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정범구 후보는 고향인 음성에서 20.9%로 22.7%를 얻은 경대수 후보보다도 적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경회 후보는 진천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군에서 2.2~5.7%의 저조한 지지를 얻었다.

'후보 결정요인' 항목에서는 '후보의 자질이나 능력'이 29.6%, '소속 정당' 17.6%, '참신성이나 도덕성' 등의 순으로 응답자 수가 많았다.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은 46.3%에 달해 선거에 대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부4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지난 13일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7%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