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호주제폐지를 위한 민법중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호주제는 남성 우선적 호주승계와 부가입적 조항, 부성강제조항을 골간으로 우리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공동체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해 왔으며, 다양해지고 있는 가족형태를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호주제 폐지를 통해 민주적인 가족관계 형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환영한다는 것이다. '호주제폐지충북시민연대'의 우은정(충북여성민우회 문화교육부장)씨는 "아버지의 성을 원칙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발생하는 'UN 여성차별철폐협약'중 성을 선택할 자유 항에 유보입장을 표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다만 호주제 폐지로 인해 다양한 가족형태를 법으로 인정하고 포괄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