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속리산유통 대표 진상규명위에 반박

김기현 (주)속리산유통 대표(50·사진)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군의회 채무보증 부결이후 지역에서 제기된 회사에 대한 의혹과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악화돼 자칫 지역이 분열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자제해 왔으나 방만 경영이니, 부실 경영이니 참기 어려운 비난과 근거없는 비방까지 나돌아 해명에 나서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5개월밖에 안된 회사를 놓고 부실경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증자와 지원 등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3년 안에 영업이익을 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이 (주)속리산유통에 대해 출자뿐 아니라 18억여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채무 보증까지 서는 것은 과잉 투자라는 지적에 대해 "주주로 참여한 농업인이 1400명이 넘는다. 1인당 지원규모로 볼 때 결코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1차 출자금을 모두 고정자산인 서울 한우판매장 매입 등에 사용하는 등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보다 빨리 목 좋은 곳을 찾아 서울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속리산유통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금을 담보로 해서 정부 융자금을 받아낸 다른 지자체와 달리 군에 채무 보증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자본금을 질권으로 잡힌 채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 차별화한 경영으로 앞서가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무보증 불발에 대한 대안을 묻자 "이미 서울의 부동산(한우매장)을 담보로 10억원을 대출했고, 나머지 20억원은 현재 보유중인 여유자금을 담보로 하거나 농협 보증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는 유통사에 대해 매년 늘어난 자본금의 20% 범위 안에서 3년간 2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채무보증 말고도 해마다 보은군이 20억원씩을 출자해야 정부 지원을 받게되고 3년 뒤 1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안정적인 사업체로 자리매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열리는 속리산유통진상규명위 2차 토론회 참석 여부를 묻자 "이사회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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