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건립을 둘러싼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주민들과 음성 양돈영농조합법인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양돈영농조합법인측은 8일 주민들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공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나선 데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돈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주민들의 방해로 공사를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공사를 미룰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들이 그동안 공사를 방해한 자료와 유사한 사례를 수집해 뒀다"며 "변호사 자문을 받아 이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축리 주민들은 양돈영농조합법인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건립 공사를 강행하자 지난 6일부터 공사장 출입을 막고 있으며, 8일에는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는 중장비에 맞서 37번 국도를 막고 한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돈영농조합법인측은 주민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경고,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방축리 주민들은 군의 허가 과정에서 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절차에 문제가 있고, 공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가 크게 우려된다며 공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축리의 한 주민은 "테마마을로 만들어 놓고 분뇨공장이 들어오면 냄새때문에 누가 마을을 찾겠느냐"며 "공사를 못하도록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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