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놀이패 열림터 정기공연 창작마당극 ‘농자 천하지대봉’

극단놀이패 열림터의 창작마당극 ‘천하지대봉’이 4월 4일부터 5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농자천하지대봉’은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사라져 간 장승굿의 재현을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담아낸 창작 마당극이다.
걸쭉한 입담과 흥겨운 춤, 소리, 가락이 어우러진 농자천하지대봉은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마당극.
연변처녀 정순과 결혼한 농사꾼 태석은 농한기를 맞아 마을사람들과 함께 온천관광을 떠난다. 마을사람들을 실은 관광버스는 마을 어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마을사람들은 당산나무를 베고 난 후부터 흉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우여곡절 끝에 풍물을 배워 마을굿을 하기로 한다.
그 사이 태석의 상추농사가 폭락을 하고, 농촌의 현실에 희망을 잃은 연변댁은 집을 나간다.
태석은 연변댁을 찾아나서지만 그만 설상가상으로 집과 농토마저 압류를 당하는데…
마침내 마을굿은 시작되고 사람들은 길놀이를 준비한다.
농자천하지대봉은 제목에서 주는 뉘앙스처럼 농촌의 어두운 현실을 담고 있으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막걸리처럼 걸쭉하고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봄냄새, 사람냄새가 풀풀나는 마당극이다.
극단놀이패 열림터는 지난 84년 11월에 창단한 이후로 20여년동안 청주 및 충북을 근간으로 우리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그간 30여편의 창작작품을 만들었다. ‘녹수청산’, ‘벽초 그 아름다운 삶’, ‘진달래의 노래’, ‘기동타격대’ ‘힘찬주먹’ 등 다수.
이번 공연은 김창곤, 임오섭, 유순웅씨가 글을 쓰고 유순웅씨가 연출, 기획에는 박명구씨, 무대감독은 박종관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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