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진천 괴산 음성지역 김종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민주당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3선 의원인 청주 상당의 홍재형 의원(사진)이 '세종시 문제만큼은 자신있다'며 맹공을 펼쳐 관심이 집중됐다.

6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홍 의원은 이달곤 행안부장관이 중앙행정기관의 이전 변경고시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역대 대통령의 행정부처 이전 사례와 수도권집중의 문제점,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 등을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강하게 추궁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란 국가적 대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못해 형법상 직무유기죄로 고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1978년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다 시해사건으로 무산됐고, 전두환 대통령은 1982년 12월 수도권 과밀화방지를 위해 과천에 정부 제2청사 건립을 시작했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4년 완공돼 12개 부처가 이곳에 입주했다"면서 "계룡대 또한 국토의 균형발전과 군 전략차원에서 1983년 공사가 시작되어 김영삼 대통령시절 1993년 6월 해군본부이전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노태우 대통령도 90년초에 대전에 정부 제3청사를 계획해 김영삼 대통령이 97년에 건립하고 9개청이 입주했다"면서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전 정권이 시작한 일에 대해 딴죽 건 일이 있느냐"고 추궁하면서 이명박 정부만 수도권-비수도권간 공존 및 공동발전의 가치관이 없고 균형발전 철학도 부재한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며 그동안 대전, 충남과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했던 약속내용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종래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했던 바와 같이, 행복도시 정상추진은 계획대로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거기에 더해 자족기능을 보완책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그것을 역으로 접근하면서 성격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