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흑표부대가 훈련 중 가장 힘들고 인내심을 요구하는 천리행군을 마쳤다.

28일 흑표부대에 따르면 부대 예하 72특전대대는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8박9일간 백두대간의 험준한 고산준령과 계곡을 넘나드는 400여㎞의 천리행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이날 부대에 복귀했다.


특전대원들은 지난 20일 경북 상주를 출발, 충북 단양을 거쳐 주둔지까지 30㎏이 훨씬 넘는 군장을 짊어진 채 하루 평균 40-50㎞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9일간 걸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더구나 천리행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주둔지까지의 마지막 100㎞는 24시간 철야 행군을 강행했고 27일 밤과 28일 새벽에는 비가 내리는 악천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강의 특전부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구본흥 부대장(준장)은 이날 부대 정문에서 복귀하는 특전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또 천리행군을 포함해 야외 종합전술훈련까지 한 달 동안 가족 곁을 떠나 있었던 대원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이른 새벽부터 찾아온 부모, 가족, 친구, 연인 등 100여명의 일반인이 특전대원들을 맞이했다.

이들 가운데는 천리행군에서 복귀하는 대원들에게 종이와 사탕 등으로 손수 만든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군인가족, 꽃다발을 안겨주는 연인, 갓난아이를 업고 나와 남편을 맞이하는 아내, 반가움에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을 끌어안는 부모 등 훈훈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대원들을 이끌고 천리행군에서 개선한 대대장 김열 중령은 "천리행군을 통해 부대원들은 뜨거운 조국애와 넘치는 전우애, 고립무원의 적지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특전용사'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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