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은 29일 괴산.증평 통합건의인 서명부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괴산증평통합추진위원회(대표 김종진)는 지난 16일부터 괴산.증평 통합건의인 서명부 작성에 돌입한 지 13일만인 이날 지역 내 만 19세 이상 유권자 3만1740명 가운데 93.6%인 2만9722명의 서명을 받았다.

통합추진위는 29일 충북도에 문서로 경유한 뒤 행정안전부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통합추진위는 "괴산.증평 통합에 대한 괴산군민의 뜻과 열정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다"며 "앞으로 자율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괴산.증평 자율통합 건의문'을 통합추진위. 임각수 괴산군수. 괴산군의회 등이 각각 작성해 행안부에 서명부와 함께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2003년 8월30일 분군될 때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1읍 1면의 증평군으로 분리돼 지역갈등 유발과 지역주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로 인해 주민불편 초래, 경제.생활권 분리, 국가재원 낭비 등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면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과 자립기반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교육.소방행정과 농협, 축협, 산림조합, 인삼조합 등의 기관은 통합된 채로 잘 유지되고 있는 반면 유독 행정구역만 분리돼 주민불편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 언급과 자치단체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지원 등 이번 기회에 통합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행안부의 역할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군과 통합추진위는 이날 통합건의인 서명부 제출과 함께 통합 당위성을 담은 호소문과 홍보물을 제작해 증평지역 9000여 가구에 발송했다.

군과 통합추진위는 통합건의인 서명부 열람(9월30일-10월6일), 통합건의지역 여론조사(10월5-9일), 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투표 실시(10월 중순 이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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