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산업대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
자유전공학부,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 설치

국립 충주대학교(총장 장병집)가 크게 달라진다. 충주대는 내년 신학기부터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된다. 1962년 충주공립초급대학으로 시작한 충주대는 93년 2년제 전문대에서 4년제로 승격했으며, 06년 청주과학대학과의 통합을 거치면서 대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 내년 3월 일반대로 전환하는 충주대학교 전경.
이번 충주대의 일반대 전환은 지난해 3월 고등교육법 중 ‘산업대학을 폐지하여 대학을 설립하는 경우의 특례’ 조항이 추가됨에 따라 근거가 마련됐다. 충주대는 전국 13개 산업대중 가장 발빠르게 일반대 전환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일반대 전환을 위한 교지·교사 확보율 및 교수충원율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충주대는 지난해 8월 전체 교직원 456명 중 40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0%가 넘는 370명이 일반대 전환을 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일반대 전환을 위한 T/F팀을 전격 가동해 올해 2월말 교육과학기술부에 일반대학전환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 7월 16일 설립요건 충족 통보를 받았다.

장병집 총장은 “그동안 산업대가 산학연계를 통해 산업체의 인력양성 및 평생교육 등을 전담해 왔으나 일반대도 산학협력 등을 중시하는 등 산업대 고유의 특성이 없어지고, 오히려 산업대라서 교수들의 지위와 학생들의 사기 저하 등은 물론 정책적 차별을 받아왔다”며 “이번 일반대 전환에 따라 도내 16개 대학중 규모 면에서 3번째로 큰 충주대의 제2창학을 계기로 중부권 명문 종합대로 거듭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향후 대학발전 방향을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키워나갈 것이며 국제화 능력 배양에 특히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또 대학의 위상 변화에 따른 외연의 확대에 대해서도 청주과학대와의 통합에서 얻어진 시너지 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경험으로 한국철도대와의 또 다른 통합을 통해서 교통대학으로 특성화를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장 총장은 국도 3호선과 충북선 철도를 경계로 인접해 있는 극동전문대학 충주캠퍼스 부지 매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철도대와의 통합에도 관심
충주대의 일반대 전환에 따라 크게 바뀌는 것은 산업대에서는 설치할 수 없었던 일반대학원 설치와 학사일정의 변화다. 수업연한의 제한이 없던 것이 4~6년으로 제한되고, 학점제 등록이 아닌 학기제 등록이 이뤄진다. 신입생 특별전형 또한 대학 자율로 운영된다. 총장의 보수도 차관급 특2호에서 장관급 특1호로 인상된다. 장 총장은 일반대 전환에 따른 등록금 인상요인은 거의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산업대 체제에서 입학한 학생들의 학사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교칙 개정을 통해 한시적으로 6년간 산업대 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충주대는 내년부터 기존의 공과대학, 첨단과학기술대학, 인문사회예술대학, 보건생명항공대학 등 4개 단과대학에서 건설조형대학, 국제사회정보대학이 신설되고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이 분리되어 총 7개 단과대학으로 증설된다. 또 대학 경쟁력 제고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86명을 선발하고, 기존의 특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외에 석사 113명, 박사 12명 등 일반대학원에도 석·박사 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며, 25개 과목에 대한 교직과정도 설치도 가능해 졌다.

이호식 기획처장은 “일관된 틀을 갖춘 대학 시스템 구축으로 대학 발전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교수확보율의 연차적 증가와 학사제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교육 여건과 질이 크게 향상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선택권 부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충주지역민들은 향후 충주대의 미래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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